원·달러 환율, 하반기 ‘1450~1480’ 하향 안정 전망

입력 : 2026-06-22 15: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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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 합의로 불확실성 완화
반도체 수출 호조·경상흑자 강세 요인
“구조적 고환율, 뉴 노멀로 수용 말아야”

씨티은행 김진욱 수석이코노미스트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씨티은행 김진욱 수석이코노미스트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 합의로 중동발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점진적인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2일 오후 서울 FKI타워에서 ‘2026년 하반기 환율 전망과 산업별 대응전략’ 세미나를 열고 외환시장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환율 전망과 관련해 주제 발표를 맡은 씨티은행 김진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향후 3개월간 1480원 안팎을 유지한 뒤 6∼12개월 사이 145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5월 외국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차익 실현 등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확대, 경상수지 흑자 지속 가능성 등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영향과 산업별 대응전략에 대해 발표한 씨지엘경제연구원 조경엽 원장은 현재의 고환율을 달러 강세, 한미 금리차, 글로벌 자금이동이 중첩된 구조적 문제로 규정했다.

조 원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활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기업들이 환 헤지 강화, 에너지 조달선 다변화 및 공급망 리스크 관리 등의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환율 안정화를 위한 대미 통화 협력이 핵심 과제로 부각됐다.

한경협 강태수 특임연구위원은 향후 10년간 예정된 대미 투자 3500억 달러가 역설적으로 구조적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정부가 한국의 환율안정 노력에 동참하는 것이 양국의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본부장도 “시장심리 안정을 위해 미국과의 원·달러 통화스와프를 지속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서강대 허준영 교수는 “고환율을 ‘뉴 노멀’로 받아들이기엔 국내 산업과 취약 계층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단기 처방보다 중장기적 경제 구조 개선에 나설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