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의원이 제보받은 손흥민·이재성이 선발서 빠진 이유

입력 : 2026-07-02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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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밀실행정과 부패 비리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졸전과 관련해 팀내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1일 중앙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복수의 핵심 관계자의 제보에 의하면 남아공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 불협화음이 있었다"고 했다.

진 의원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이 남아공전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뺀 데는 속사정이 있었다.

시작은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손흥민의 병역특례를 조롱하는 몇몇 취재진의 사적 대화가 발단이었다. 취재진의 사담은 실수로 유튜브를 통해 나갔고, 이를 들은 선수단은 체코와의 1차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보이콧했다.

진 의원은 고참인 손흥민과 이재성이 인터뷰 보이콧을 계속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이었던 반면 다른 선수들은 기자단이 공식 사과까지 했는데 월드컵에서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지 않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전했다. 손흥민과 절친한 동기 이재성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보이콧 연장을 주장했지만 홍명보 전 감독은 멕시코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인터뷰에 응하라고 지시했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를 따랐지만 손흥민과 이재성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재성의 경우 도핑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인터뷰를 할 수 없었다.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에서 제외된 이유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대한축구협회는 해당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남아공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 때 분위기가 어수선하긴 했지만 선수단 내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내부 갈등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지금의 50배 정도는 어려웠다"고 했다.

진 의원은 또 "옌스 카스트로프는 외출 관련 팀과의 소통 문제가 있기도 했으나 3차전 후반에야 첫 출전 기회를 받은 것은 실력이 아니라 문화 차이 때문이었다는 제보도 받았다"면서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예고했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 구성 방침도 밝혔다.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행정, 대표팀 운영 전반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선수단 운영 과정에서 실제 문제가 있었는지도 추가 확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미 부산닷컴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