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지도부가 갓 출범했지만, 당청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지도부 교체에 따른 컨벤션 효과도, 국정 지지율 반등도 이루지 못하면서 여권의 위기감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8%포인트(P) 내린 40.2%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국정 지지율은 6주 연속 하락, 취임 후 최저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중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56.9%로 직전 조사 대비 2.8%P 상승해 4주 연속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2.2%P) 밖에서 긍정 평가보다 우세했다. ‘잘 모름’은 3.0%였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정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질 경우, 이른바 ‘코어 지지층’의 이탈로 봐야 한다며 경고음을 보내왔다. 이번 조사에서 40%대에 겨우 ‘턱걸이’를 하면서 여권 내 대응 방안을 둘러싼 논란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8.8%P 하락한 64.7%를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고,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전주(36.3%)보다 0.04%P 하락한 35.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40.5%)에서 8.2%P 하락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서울 용산공원 주택공급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둘러싼 여야 갈등,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따른 안보 불안까지 겹치며 보수층과 70세 이상 고령층 이탈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새 지도부가 임기를 시작한 민주당 지지율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21일 전국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9%, 국민의힘이 37.6%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6.0%P가 빠졌고, 국민의힘은 4.5%P 상승했다.
특히 핵심 기반인 호남에서 무려 21.2%P가 하락해 55.7%를 기록했고, 대전·세종·충청에서도 16.5%P가 빠진 36.8%, 대구·경북에선 14.1%P가 내려간 29.0%로 조사됐다. 반면 PK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오히려 3.7%P 올라 37.1%를,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5%P 떨어진 39.4%를 기록했다.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1%P) 이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비토 여론이 강해지면서 전국적 추세와는 다른 지지율이 나타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으로 이뤄졌으며,응답률은 각각 3.2%(국정 수행 지지도), 2.9%(정당 지지도)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