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로비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강변여과수에만 매달려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복류수 등 다양한 취수원을 통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충분한 수질과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산시는 24일 부산시청에서 세종대 맹승규 교수와 위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 물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시 물관리위원회는 부산광역시 물관리 기본 조례에 따라 상수원 다변화 지원, 물의 재이용 촉진 등 물관리 정책 전반을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주제발표에 나선 맹 교수는 취수원 다변화 정책을 주제로 취수원 확보가 시의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맹 교수는 강변여과수 방식을 고집할 게 아니라 검증된 기술과 실행가능한 대안으로 복류수 취수를 확대하고, 인공습지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등 취수원을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맹 교수는 “강변여과수는 하천변 25m 이상의 깊은 곳에 집수관을 설치하다 보니 지하수위 저하 우려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며 “반면 복류수 방식은 지하수위 저하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복류수는 하천 등의 수역 바닥면 아래나 옆면 모래자갈층 속을 흐르는 물을 말한다. 강바닥 밑 5m 이내에 여과관을 설치하는 간접여과 방식으로 복류수를 취수할 것을 제안한 것이다.
이는 최근 복류수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기후부의 낙동강 상류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도 맥을 같이 한다.
기후부는 앞서 대구 문산정수장에 실증시설을 설치해 수질 검증을 진행했고, 대구시도 그 결과 원수 수질이 뚜렷하게 개선되어 한강 수준의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검증 절차를 통해 수질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시도 낙동강 하류 복류수 실증시설을 설치해 취수원 다변화 사업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