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신민식 경제부시장이 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2027년도 국가예산 정부안 반영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 역점사업인 ‘인공지능선박기자재 및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 조감도. 울산시 제공
경남도와 울산시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윤곽이 드러났다. 정부안 기준 경남도는 2년 연속 11조 원대 사수가 유력하며, 울산시는 전년보다 11.1% 늘어난 3조 234억 원을 반영했다. 두 지역 모두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신규 사업이 예산 증가를 이끌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 피지컬 AI, 방산 등 주력 산업과 남부내륙철도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 11조 8000억 원을 신청해 11조 6000억 원대 수준을 정부안에 담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1일 밝혔다. 신규 118개를 포함해 1100여 개 사업을 신청했으나 최종 반영 규모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요 사업으로는 제조 AI·로보틱스 밸리 구축(50억 원)과 조선해양 피지컬 AI 실증 테스트필드 구축(10억 원), 남부내륙철도 건설(3000억 원) 등이 있다. 경남도는 지방정부 지원 재원인 미래대응기금(162조 원) 신설로 일부 사업 규모가 줄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국비 확보액인 11조 892억 원에 이어 올해도 11조 원대 국비 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산시는 전년 대비 3030억 원(11.1%) 늘어난 3조 234억 원(보통교부세 제외)이 정부안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이 61건 2606억 원으로 전년보다 99.5% 늘어 전체 증가분을 견인했다. 계속 사업은 715건 2조 7628억 원으로 6.7% 늘었다.
신규 사업은 인공지능 전환(AX) 분야에 집중됐다. 울산·광주 휴머노이드 기반 자동차 산업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지원 사업 45억 원(총사업비 580억 원), 초거대산업 AI 연구지원 사업 60억 원(403억 원), AI 선박 기자재와 첨단부품 실증 지원센터 구축 59억 원(382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 밖에 고체수소저장합금 적용 수소 기반 중대형 굴착기 실증 27억 원(166억 원), 폭염 재난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 23억 원(132억 원)도 포함됐다. 울산시는 신규 사업이 대거 반영되면서 산업 인공지능 전환 관련 핵심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계속 사업은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1100억 원, 농소~외동 국도 건설 350억 원 등 대규모 도로망 구축 비중이 컸다.
울산시는 국회 심의 단계에서 11건, 500억 원가량의 추가 증액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안에서 제외된 국립산업인공지능전환 실증센터 구축(109억 원)과 다크팩토리 구축(100억 원), 반구천세계암각화센터(12억 원) 등을 되살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울산시는 중앙부처에 낸 요구안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정부안 반영에 그치지 않고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지역 정치권과 긴밀히 협력해 미반영 사업 등의 예산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은 3일까지 국회에 제출되며 심의를 거쳐 연말에 최종 확정된다. 두 지자체는 예산안 제출과 동시에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어 심의 과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