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서철의 절정인 지난달 2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올해 부산 지역 해수욕장 방문객이 2년 연속 200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최초로 개장 기간 1000만 명이 넘게 다녀갔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의 개장 기간 방문객은 2253만 명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5% 증가한 수치다. 방문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00만 명을 넘어섰다. 부산 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15일 해운대해수욕장을 끝으로 모두 폐장했다. 앞서 광안리 등 6개 해수욕장이 지난달 31일 문을 닫았다.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1019만 5754명이 방문했다. 해운대구에서 휴대전화 위치 기반 빅데이터로 방문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방문객 수가 1000만 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전국 해수욕장 중에서도 폐장 시점 기준 방문객이 1000만 명을 넘은 것은 최초다.
구청은 기록적인 폭염과 적은 강수일수, 외국인 관광객 급증을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방문객들이 몰린 이유로 꼽았다. 시에 따르면 올해 1~7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92만 6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0만 466명)보다 46% 늘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 6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82일간 문을 열었다. 구청은 방문객 1000만 명 돌파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9월 중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운대구청 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7~8월 휴가철 이후에는 방문객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였는데, 올해는 9월에만 109만 명이 방문했다”며 “특히 9월 방문객의 60~70%가 외국인 관광객이었을 정도로 해수욕장 풍경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해운대해수욕장에 이어 △광안리(460만 명) △송도(320만 명) △다대포(222만 명) △송정(165만 명) △일광(5만 명) △임랑(3만 명) 순으로 방문객 수가 집계됐다.
특히 송도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약 6% 늘었다. 시는 송도케이블카와 암남공원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방문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바닥 분수와 송도 즐겨락 페스티벌, 현인 가요제, 해상 다이빙대 같은 축제·체험 프로그램이 체류형 관광객을 끌어들인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시는 올여름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취약 시간대 순찰을 늘렸다. 주요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했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 방송도 내보냈다. 구·군, 해경, 소방, 민간 자원봉사자가 함께하는 119시민수상구조대도 운영했다.
폐장 이후에도 시는 해수욕장별로 안전관리 요원과 계도 요원을 계속 배치해 순찰과 현장 점검을 이어간다. 폐장 사실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 안전계도 방송으로 입수 자제도 안내한다. 해운대구청은 추석 연휴와 늦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16일부터 27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 10명, 송정해수욕장에 4명의 민간수상구조대를 배치한다. 야간 입수 사고를 막고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야간 단속반도 30일까지 해운대 28명, 송정 13명 규모로 운영한다.
시는 오는 11월 해수욕장 관리청과 소방·해경·경찰 등 유관기관이 참석하는 운영 결과 보고회를 열어 올해 성과와 개선 사항을 공유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 운영에 반영한다. 해수욕장별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내년도 해수욕장 보조금 지급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나윤빈 관광마이스국장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개선하고, 해수욕장별 고유한 환경과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과 브랜딩을 통해 사계절 언제나 찾고 싶은 ‘해양레저관광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