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광현 국세청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광현 국세청장이 이재명 정부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14일 임명됐다. 경제 관료 출신인 임 청장은 강훈식 비서실장 후임으로 15일 임기를 시작한다.
강 실장은 14일 청와대 브리핑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 관료 출신 정치인”이라며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 조세 정의 확립에 기여해 왔고, 불평등의 벽을 낮춰 국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대통령 국정 철학을 현장에서 충실히 실천해 왔다”고 임 청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 목소리를 국정에 더 크게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으로 국정 성과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며 “민생 회복과 사회 개혁에 대한 대통령 주문을 실천하며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임 청장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국세청 차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민주당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등을 거쳤다.
임 청장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는 게 주어진 소명이 아닐까 한다”며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며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하루하루가 절박한 만큼 청와대의 하루도 절박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고단한 하루를 바꾸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지난 13일까지 국회에서 국세청장으로서 국정감사를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도 거래에 대한 야당 공세에 대해 “과세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대응하기도 했다. 임 청장 부인은 행시 동기인 이경은 주 휴스턴 총영사고, 이 대통령 대장동 사건을 변호한 이승엽 변호사가 처남이다.
임 청장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정부 출범과 함께 발탁된 ‘3실장’ 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만 자리를 지키게 됐다. 강 실장은 지난달 21일 사의를 표명한 지 24일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강 실장은 “국민 여러분께 성공한 정부를 보여드리고 싶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았다고 말씀드렸던 마음은 그대로”라며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