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동구에서 열린 2026 부산시 명문향토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전재수 시장과 기업인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 명문향토기업들이 상호교류를 통해 지역 내 소비와 거래를 늘리는 상생 협력이 본궤도에 오른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명문향토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상호 연계하는 ‘명문향토기업 자율 상생 협력’ 사업이 운영 중이다.
이 사업 아이디어는 지난 7월 열린 ‘2026년 명문향토기업 인증서 수여식’에서 전 시장이 제안했다. 당시 전 시장은 “향토기업마다 생산하는 제품과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른 만큼 서로 이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공공시설 이용 할인, 심사비 면제 등 시가 제공하던 우대 시책 외에 기업 간 제품과 서비스 할인을 시가 중재하겠다는 것이다.
첫 상생 협력에 팔을 걷은 첫 명문향토기업은 세정과 삼진식품, 우정약품, 좋은문화병원, 대선주조, 종합해사, 부산경남우유, 지비라이트 등 8개사다. 기업마다 내놓은 혜택도 제품 할인부터 주류 제공, 의료비 혜택까지 다양하다.
특히나 이번 사업은 시 주도로 이뤄진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존의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다.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끼리 자율적으로 할인율과 적용 기간, 이용 방법 등 세부 조건을 정했다.
부산 명문향토기업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20년 이상 경영 활동을 이어온 기업 가운데 상시 종업원 100명 이상,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충족한 기업이 선정된다. △고용 유지 △영업이익 △근로조건 △안전·보건 △사회공헌 활동 등이 평가 대상이다.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된 명문향토기업 제도는 5년 주기 재인증을 거쳐 올해 신규 23개사와 재인증 10개사가 선정됐다.
시는 기업 간 자율적인 협력이 일회성 할인이나 혜택 제공을 넘어 실질적인 구매와 거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8개사에 더해 분기별로 참여를 희망하는 향토기업의 제안서를 접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경제일자리과 측은 “명문향토기업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추가로 신청 기업 접수를 받고 분기별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에 선순환을 일을킬 수 있는 향토기업 간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