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일 만에 수로 밖… “부캉아, 이젠 먼 바다로 달려 봐!”

입력 : 2026-10-21 18:24:49 수정 : 2026-10-21 21: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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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항 밖 유도 세 번째 시도
저녁 무렵 간신히 외해로 물러나
수로 입구 맴맴… 재진입 가능성
차단용 그물 유지하며 행보 주시

‘부캉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작업이 진행된 21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부캉이’가 외해로 이동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캉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3차 작업이 진행된 21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부캉이’가 외해로 이동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한 달 넘게 머무는 흑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세 번째 시도가 이뤄졌다. 부캉이는 21일 늦은 오후까지 수로 안을 맴돌다 외해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수로를 빠져 나간 직후에도 인근 외해에서 계속 맴돌고 있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시설공단 등 10개 기관은 21일 오전 부캉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들 기관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사전 교육과 리허설을 거친 뒤 오전 9시께 본격적인 작업에 나섰다.

이번 구조 작업은 세 번째 시도로, 부캉이의 먹이 활동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22일 기온 급강하가 예보되면서 상어의 생존을 위해 긴급 추진됐다.

구조 기관들은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리면서 실패로 돌아간 지난 1·2차 작업 경험을 토대로 구조 계획을 수정·보완했다. 수로 바닥을 사전 조사해 지형이 복잡한 기존 제6보도교 방면이 아닌 마리나브릿지 쪽으로 유도 경로를 변경했다.

장비도 보강됐다. 부캉이가 주로 머무는 제5보도교와 제6보도교 사이에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Pontoon)’을 설치했다. 폰툰 하단에는 철제 구조물을 덧댄 가로 50m·깊이 7m 규모의 그물 2개와 수심이 깊은 구간을 대비한 예비 그물도 준비했다. 공중에는 드론 3대를 띄우고 수중에는 잠수사 8명을 투입했다.

구조대는 제5보도교와 제6보도교 사이에 머물던 부캉이를 마리나브릿지 방향으로 서서히 유도했다. 작업은 그물이 수로 바닥으로 얽히지 않고 평평하게 내려가도록 하기 위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이어졌다. 이날 정오께 부캉이는 구조대의 유도에 따라 마리나브릿지 인근까지 약 1.6km를 이동했다. 부캉이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구조되지 못하다 오후 5시 50분께 외해로 처음 빠져나갔다.

구조대는 그물을 수로 바닥 아래까지 완전히 내려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막았다. 구조대는 부캉이가 계속 수로 근처를 맴돌고 있어 수로 끝 지점에 그물을 쳐놓고 부캉이가 다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을 계획이다.

안다은 기자 iknow@busan.com ,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