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폭락에 AI 투자 우려 또 제기…나스닥 2.86% 하락

입력 : 2026-10-31 09: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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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3분기 실적 좋았으나 향후 불확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PC 시장 둔화 우려
다우 S&P도 하락, 코스피 영향 받을 듯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반도체기업 인텔 주가가 폭락하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만 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은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에, 나스닥은 747.73포인트(2.86%) 내린 2만 5437.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가 많은 나스닥이 특히 하락폭이 컸다.

이날 인텔 주가는 28.58% 하락했다. 이는 1970년대 이후 50여년에만 가장 큰 폭락이다.

인텔은 전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 증가한 165억 달러를 기록했고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73억 달러로 78%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데 메모리반도체 가격 급상승으로 PC용 칩이 속한 소비자컴퓨팅·실물AI 부문 매출은 5% 감소한 81억 달러에 그쳤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시장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인텔이 제시한 4분기 전망치도 매출 150억∼160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달 초 이스라엘의 인텔 파운드리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향후 2분기 동안 6억 달러 매출 손실이 발생하리라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점이 인텔 주가 폭락을 부추겼다.

이와 함께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수익을 그만큼 가져올지에 대하 월가의 회의론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0% 하락하며 지난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4.22%),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 주요 반도체주도 떨어졌다.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 이후, 가상화폐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10.62%, 로빈후드는 7.21% 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 확전 우려에 2% 넘게 올랐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40% 오른 배럴당 117.64달러였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8% 오른 104.12달러에 마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