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세계해양포럼 이튿날인 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OF 청년 해커톤’ 모습. WOF 사무국 제공
해양 산업과 환경이 마주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머리를 맞댔다.
제20회 세계해양포럼(WOF) 이튿날인 4일 오전 10시부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콘퍼런스홀에서는 포럼 사상 처음으로 마련된 ‘WOF 청년 해커톤(Ocean 20 Challenge)’ 본선 경연이 온종일 펼쳐졌다. 이번 대회는 해양 분야 10대 핵심 난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46개 팀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14개 팀이 최종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서는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을 겨냥한 실용적 해법이 주를 이뤘다. ‘가랏! 해양몬’ 팀은 유명 게임의 수집 방식을 차용해 시민이 해안가 쓰레기나 해양생물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자동 분류하고 보상을 지급하는 시민 참여형 서비스를 제안했다. ‘포트가드(PortGuard)’ 팀은 항만 배수구와 수중 청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출 오염원을 선제 차단하는 항만 특화 환경 관리 프로토콜을 내놨다. 또 ‘Code Blue(코드블루)’ 팀은 수출 중고 의류가 미세섬유 오염으로 번지는 문제를 막기 위해 QR 기반 이력 추적과 데이터 폐기율 예측, 현지 적정 재활용·처리업체 매칭 시스템을 결합한 모델을 선보였다.
해양 생태계 보전과 자원 관리를 체계화한 아이디어도 눈길을 끌었다. ‘머드 더 스튜던트’ 팀은 주요 탄소 흡수원으로 떠오른 갯벌의 블루카본 보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분석하는 전문 연구 플랫폼을 제안했다.
‘바다를 ARGO 싶어’ 팀은 전 세계 바다에 투입된 해양 관측 부이(ARGO)의 복잡한 수온·염분 관측 빅데이터를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방식으로 시각화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글로벌 관측망을 선보였다.
본선에 오른 14개 팀의 발표작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평가를 거치며, 포럼 마지막 날인 5일 폐막식에서 최종 수상작이 가려진다. 대상 1팀에는 상금 500만 원, 최우수상 1팀에는 300만 원, 우수상 2팀에는 각각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