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숙박 바가지’ 올해도 어김없이…

입력 : 2026-11-04 18: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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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사이트 평균 94.5% 올라
부산시, 공정 업소 34곳 공개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지난해 11월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일보DB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지난해 11월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의 숙박료가 평소보다 평균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숙박료 급등에 따른 관광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정가격 숙박업소 34곳을 공개하기로 했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26일부터 여기어때·야놀자·트립닷컴·아고다·네이버 예약 등 5개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에 게시된 숙박요금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 인상률은 94.5%로 나타났다. 시는 불꽃축제 행사장 반경 500m 이내 숙박업소 157곳을 대상으로 축제 당일과 인접 주말의 숙박 요금을 비교·분석했다.

조사 대상 숙박업소 중 요금 인상률이 100% 미만인 업소는 85곳, 100% 이상 200% 미만인 업소는 57곳, 200% 이상인 업소는 15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숙박료를 평소보다 3배 이상으로 올린 업소 15곳 가운데 2곳은 4배 이상 5배 미만으로 인상했으며, 심지어 1곳은 5배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료 급등에도 지자체가 직접 가격 인상을 제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행 법령상 숙박 요금을 게시하지 않거나 게시된 요금을 초과해 받는 행위는 제재할 수 있지만, 요금 인상 자체를 제한하거나 인하를 강제할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합리적인 숙박 요금을 유지하는 업소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숙박업계의 자발적인 공정가격 실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숙박비 부담을 완화하고 부산 관광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시는 축제 당일 숙박 요금 인상률이 20% 이하인 업소 중 사전에 안내한 숙박 요금을 준수하고, 위생 관련 불편 신고나 법령 위반사항이 없는 업소 34곳을 공정가격 숙박업소로 선정했다.

선정된 공정가격 숙박업소 34곳의 정보는 오는 8일까지 부산관광포털 사이트 ‘비짓부산’에서 공개된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