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영원한 취약점 황선홍·호나우두 등 곤욕

입력 : 2006-04-11 00:00:00 수정 : 2009-01-14 02: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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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십자인대 파열

무릎은 스포츠 선수들의 영원한 취약점이다. 허리,발목과 함께 선수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무릎 십자인대는 무엇이며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어떤 선수들이 이 부위 부상으로 고생했는 지 알아보자.

△무릎 십자인대=무릎에는 4가지 인대(전방십자,후방십자,내측부,외측부 인대)가 있다. 이들은 무릎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전방,후방 십자인대는 X자 모양으로 꼬여 있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 이동국처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관절 속에 있는 혈관들이 파손돼 출혈로 짧은 시간 내에 무릎이 붓게 된다.

인제대 김진홍 교수(스포츠의학)는 "근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받으면 십자인대가 손상된다"고 말했다. 점프한 뒤 착지하거나 방향을 급하게 바꿀 때,또는 갑자기 멈춰설 때 손상받을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보행조차 어려워진다. 수술을 하면 회복에 8주 이상 걸린다"면서 "수술을 하지 않을 경우 일상 생활은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운동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선수의 부상=무릎 십자인대 부상에 시달린 스타는 적지 않다. 지난 1999년 브라질의 축구 영웅 호나우두가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홍역을 치렀다. 그는 수술과 부상재발로 2년여 동안 운동장을 떠나야 했다. 스페인의 골게터 라울은 지난해 11월 호나우두와 같은 부위 부상을 당해 올해 월드컵 출전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다. 스웨덴의 스트라이커 라르손도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황선홍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또 1992년과 97년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두차례 받은 적이 있다. 남태우기자 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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