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벌마의스타’, SBS스포츠 스프린트(G3) 우승

입력 : 2024-04-18 1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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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4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로 펼쳐진 제32회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 부산경남의 ‘벌마의스타’(한국 수 5세,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서승운 기수)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벌마의스타’에게는 20번의 출전 만에 이룬 첫 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다.

‘벌마의스타’(인기 2위)는 게이트가 열리자 ‘섬싱로스트’(인기 1위), ‘라온더포인트’(인기 3위)와 함께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내 선두 위치를 차지한 ‘벌마의스타’는 경주를 주도하며 후속 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승선 300m를 남겨주고 ‘어마어마’가 놀라운 탄력으로 맹렬히 따라붙기 시작했다. 하지만 ‘벌마의스타’는 4분의 3마신 차이(약 1.8m)로 선두를 지켜냈다. 우승기록은 1분 12초 2.

2위는 7세의 고령에도 노익장을 보여준 ‘어마어마’가, 3위는 1600m 이하 경주에서 연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는 ‘섬싱로스트’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 부산일보배(G3) 우승마였던 ‘라온더포인트’는 10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백광열 조교사는 “올해 1월에 두바이 원정을 다녀와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며 “갈 길은 먼데 아직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겸손해 했다. 아울러 “외국의 빠른 경주흐름에 뛰다 보니 말이 조금 더 성장한 것 같다”며 “9월의 국제경주가 외국 말들의 잔치가 되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변화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짐했다.

스프린터 시리즈 3개 경주 중에 ‘라온더포인트’가 부산일보배를, ‘벌마의스타’가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각각 우승하면서 현재 시리즈 승점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벌마의스타’(600점) ▲2위 ‘섬싱로스트’(450점) ▲3위 ‘라온더포인트’(400점) ▲4위 ‘어마어마’(310점).

이제 남아있는 스프린터 시리즈는 5월 19일에 있을 제32회 서울마주협회장배(G3)이다. 승점 1~4위 4마리 모두 서울마주협회장배 예비등록을 마친 가운데 과연 누가 시리즈 우승마의 영광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는 5개국의 경마시행체와 국제 트로피 교류경주로 함께 펼쳐졌다. 트로피 교류경주는 경마시행체 간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로 해당 국가에서 준비한 트로피를 해당 경주 우승 관계자에게 지급한다. 서울에서는 제7회 CHIA 트로피 경주와 함께 제2회 RWITC(인도) 트로피 경주가, 부산경남에서는 제11회 STC(싱가포르) 트로피, 제13회 TJK(튀르키예) 트로피, 제4회 TCK(일본) 트로피 경주가 열려 각국 경마시행체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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