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반려견 호텔 맡겼더니 주인 몰래 발로 ‘뻥’… 갈비뼈 5개 부러져 경찰 수사

입력 : 2024-04-28 15:34:12 수정 : 2024-04-30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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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경찰서,40대 반려견 센터 직원 수사
발길질 당한 반려견, 목줄 끊고 도망가기도

CCTV에 포착된 모습. CCTV에 포착된 모습.

부산의 한 반려견 호텔(돌봄센터) 직원이 고객이 맡긴 반려견을 발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운대구 중동의 한 반려견 돌봄센터 직원 A 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는 손님 B 씨가 맡긴 반려견을 학대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반려견을 A 씨가 근무하는 센터에 맡겼다. 하지만 7일 후 집으로 데리고 온 반려견은 앉지도 서지도 못했으며 소변조차 제대로 못 하고 몸을 덜덜 떠는 상태였다. 조그만 움직임에도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는 것이다.

B 씨가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상태를 검진한 결과 좌측 갈비뼈 5개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 해운대경찰서 건물 전경

학대를 의심한 B 씨가 센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가 반려견을 구석에 몰아놓고 발길질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려견은 목줄을 끊고 도망갔고, A 씨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B 씨는 “A 씨와 직원들은 갈비뼈가 부러져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는 반려견을 억지로 앉히고 목줄을 채우고 야외로 끌고 나가 사진 수십 장을 찍어 보내면서 ‘오늘도 신나게 잘 지냈다, 내일도 잘 보살피겠다’는 문자를 매일같이 보냈다”며 “반려견을 가족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마치 안전한 시설인 척 광고하면서 주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학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건 이후 A 씨는 B 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으며, 센터 관리자도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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