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에 공천 개입, 선거 개입과 같은 불법 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은) 당으로부터 어떤 건의를 받은 적도, 보고 받은 적도 없으며, 공천과 관련한 어떤 지시도 내린 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실장은 “통화 내용은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될 게 없는 내용”이라며 “공천에 개입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입증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일방적인 정치 주장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대통령 관저에 “사우나도 없고 스크린 골프장도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공사에 참여했던 분의 제보”라며 한남동 관저 내 20평 정도의 스크린 골프 장비가 설치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대통령 내외분이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 호화시설이 있느냐가 초점인 것 같은데 사우나나 스크린 골프 시설은 없다”며 “아주 검소하고 초라한 대통령 관저라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