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발언에 국민의힘 ‘원팀’ 또 삐걱… 김대식 “이준석 달래기일 뿐”

입력 : 2025-05-26 10:45:10 수정 : 2025-05-26 11: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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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준석 투표는 미래 투자” 파장
김대식 “보수 단일화 염두 둔 정치적 격려”
“김문수 지지 변함없어… 단일화 가능성 열려 있어”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최근 SNS에 “이준석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밝히자,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정치적 격려 차원의 발언”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2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홍 시장의 발언은 보수 단일화에 방점을 둔 이준석 달래기가 아니겠느냐”며 “정치적 격려 차원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의 경선 캠프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냈다. 지난 18일에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를 방문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정권 재창출의 흐름에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아니겠나. 결국 정치는 책임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며 “이 후보의 완주냐 단일화냐 선택도 국민의 기대와 책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했다.

또 “홍 전 시장의 보수 대통합과 보수 단일화를 기반으로 한 김문수 후보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의 추가 입장 표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막판에 가서는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어제, 오늘 여론조사를 하고 마지막 여론조사 공포가 남아 있지 않나.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을 해야 될 것”이라며 “어떠한 지표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흔들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언급하며 “20대 대선을 보니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3월 3일에 했다. 사전 투표가 3월 4일, 5일인데 하루 전날에 한 것”이라며 “사전 투표 전날까지만 극적으로 이루어지면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의원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계파 청산’을 언급한 데 대해 “선거 과정에서 계파 청산이라는 단어 자체는 갈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막바지에 불필요한 메시지였다”며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 적전 분열을 주도하는 데는 동감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책임 있는 정치인이 해야 할 말인지 깊이 고민을 해 줬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하나로 뭉쳐야 할 때”라고 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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