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창작 거점공간인 홍티예술촌이 2025년도 전시공간 운영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지역 예술 활성화와 주민들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며 총 8명의 입주작가가 참여해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올해의 첫 전시는 박숙민, 김세로 작가의 개인전으로 지난 5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홍티예술촌 1층과 2층 전시실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박숙민 작가의 개인전 ≪기울어진 땅 위의 그린(GREEN) 숲≫은 심리적 감정을 자연, 재해 등 여러 이미지로 형상화하는 작업에서 출발해, 현재는 일상 속 자연의 형태와 색감, 생존방식 등을 통해 개인의 감정과 사회전 단면을 반영하고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김세로 작가의 개인전 ≪우리는 서로의 껍질도 알지 못한다≫가 열린다. 김 작가는 인간 관계 속 인식의 한계와 그로 인한 심리적·사회적 거리감을 주제로, 관계를 고정된 구조가 아닌 감각의 차이와 오해, 해석이 얽힌 유동적인 층위로 바라보며 외부와 내부를 나누는 '껍질'이라는 은유를 통해 상호이해의 불확실성과 경계의 구조를 탐색한다.
전시 및 프로그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홍티예술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준석 부산닷컴 기자 jsy@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