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기자 즉석 추첨으로 선정 ‘눈길’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

입력 : 2025-07-03 18:34:12 수정 : 2025-07-03 21: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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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기자회견] 이모저모

약속 대련식 회견 지양 의미
답변에 특히 많은 시간 할애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30일을 맞아 3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첫 기자회견은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대통령이 현장에서 지명하거나, 질문·답변을 사전에 공유하는 방식이 아닌 완전한 무작위 시스템인 셈이다. ‘약속 대련식’ 기자회견을 지양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소통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 시작 전, 각 언론사 기자들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의 주제가 적힌 상자에 각각 명함을 넣었다. 이날 회견은 기자단에서 선정한 기자가 각 주제가 적힌 상자에 담긴 기자들의 명함을 뽑고, 해당 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일종의 ‘제비뽑기’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회견을 시작하며 “아침에 제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추첨한다고 하니까 ‘벌떼’처럼 명함을 몇 개 주신 분도 계신다고 한다. 관심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신 2곳을 포함해 총 15곳의 매체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 중 지역지는 4곳이었다.

이날 회견은 질의응답이 길어지며 당초 예정됐던 시간(100분)보다 21분 더 늦게 끝났다. 특히 이 대통령은 첫 질문 답변에 20분가량을 할애하는 등 지난 대통령 답변보다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는 평이 나온다. 이 대통령과 회견에 참석한 기자단 좌석 간의 거리는 불과 1.5m가량이었다. 회견에는 국내 매체 119곳, 외신 28곳 등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의 좌석은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둘러앉는 ‘타운홀 미팅’ 형태로 배치됐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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