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남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경남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도내 누적 강수량은 창녕 도천지점 370mm, 함안 함안지점 318.5mm, 산청 단성지점 306.5mm 등을 기록했다.
경남·창원소방본부는 오전 8시 기준 호우 피해와 관련해 264건의 소방 활동을 벌였다.
오전 4시 58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
전날 오후 4시 5분 산청군 신등면 한 마을에서는 토사가 밀려와 주택 1채를 덮쳤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토사에 깔렸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다.
주민 대피도 잇따랐다. 경남도가 잠정 집계한 대피 인원은 총 1천396명이다.
시군별 대피 현황은 창녕 359명, 산청 357명, 진주 278명, 합천 175명, 밀양 171명 등이다. 일부는 귀가를 마쳤다.
특히 밀양 무안면 한 노인 요양원에서 이번 집중호우로 건물이 침수 위기에 처해 환자와 직원 등 56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보트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도로와 주차장, 강변 산책로, 세월교 등 257곳을 통제하는 등 비상 2단계를 발령해 호우 피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오늘은 대체로 흐리다가 내일 오후에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취약 시간대인 밤 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니, 산사태와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