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0대 모친과 50대 아들 목숨을 앗아간 부산 북구 아파트 화재(부산일보 7월 14일 자 8면 등 보도)는 충전 후 보관 중이던 전기스쿠터 배터리 팩에서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13일 북구 만덕동 아파트 2층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이 전기스쿠터 배터리 팩이라고 감정했다. 당시 불이 난 세대 현관 쪽 방에서 보관 중이던 배터리 팩이 전기적 요인으로 불을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화재로 세대에 있던 80대 모친과 50대 아들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현관 쪽 방에서 불이 시작돼 외부로 대피가 어려웠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80대 모친은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큰아들은 주방에서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다. 함께 있던 작은아들인 40대 남성은 양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