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여 치고 나간 전재수 [내년 지방선거 여론조사]

입력 : 2025-09-10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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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선 25% 얻어 독주 구도 양상
40대·진보·해수부 이전 표심 덕
이재성·최인호·변성완·박재호 순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제공 전재수 해수부 장관. 해수부 제공

창간 79주년을 맞은 〈부산일보〉가 지난 7~8일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여권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25%를 기록하며 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고 독주 구도를 드러냈다.

전 장관의 뒤를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 8.4%,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 6.2%,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5.8%, 민주당 박재호 전 의원 4.1% 순으로 조사됐다. 대상 응답자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에서 전 장관이 20% 이상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특히 전 장관은 40대에서 가장 높은 28.1%를 걷어 올렸고, 20대 이하에서도 21.4%를 기록했다.

전 장관을 제외하면 20대 이하에서는 이 위원장이 8.1%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최 전 의원의 경우 5060세대로부터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각각 50대 8.6%, 60대 8.4%로 전 장관을 제외하고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변 전 부시장은 50대에서 7%를 기록하며 연령대 개인 최고 지지율을 얻었다. 박 전 의원은 40대에서 6.2%를 기록했다.

그래픽=류지혜 기자 birdy@ 그래픽=류지혜 기자 birdy@

전 장관의 지지도는 1권역(북구·사하구·강서구·사상구)에서 가장 높았다. 1권역의 27.4%가 전 장관을 지지했고, 3권역(해운대구·금정구·기장군)에서는 2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해수부 부산 이전이 ‘해양수도 도약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이들 중에서 가장 많은 30.3%가 전 장관을 택했다.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부산 이전과 전 장관의 지지율 선두 상관 관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또한 자신이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39.3%가 전 장관을, 13.6%가 이 위원장을 지지했다. 이어 최 전 의원 10.1%, 변 전 부시장 7%, 박 전 의원 5.4%로 나타났다. 반대로 본인이 보수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13.2%가 전 장관을 택했고, 변 전 부시장이 7.3%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다.

여권을 대상으로 한 부산시장 지지도 조사의 관전 포인트는 부동층이다. 지지 후보 없음(28.1%), 그 외 인물(8.9%), 잘 모름(13.5%) 등 응답을 한 부동층 비율이 절반을 넘긴 50.5%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선두권 인물의 대세론 ‘굳히기’ 또는 선거 전 정당별 새로운 인물의 등판 여부에 따라 부동층의 표심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 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7~8일 부산 지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용된 피조사자 선정 방법은 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로 진행했다. 가중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올해 8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기준으로 셀가중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4%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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