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다시 다대포로 돌아온 ‘2025 바다미술제’가 37일간의 항해를 시작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2025 바다미술제를 개최한다. 바다미술제 개막식은 26일 오후 6시 다대포해변공원 제1잔디광장에서 열린다.
부산비엔날레와 격년으로 개최되는 바다미술제는 2019년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다 2021년과 2023년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으로 무대를 옮긴 바 있다. 올해는 다시 다대포해수욕장 일대로 행사 무대를 이동한다.
‘언더커런츠(Undercurrents, 밑물결):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을 주제로 내건 올해 바다미술제는 17개국 23팀 3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감독은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는 김금화 감독과 스위스와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는 베르나 피나(Bernard Vienat)가 공동으로 맡았다.
2025 바다미술제는 다대포해수욕장과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 옛 다대소각장, 옛 몰운커피숍 등에서 열린다. 총 46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중 올라프 홀츠압펠은 다대포해수욕장에 거대한 파빌리온을 지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조형섭은 구 다대소각장에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사운드 미디어 아티스트 마르코 바로티는 부산 앞바다에 직접 들어가 수중 생물의 소리를 채집했다. 마티아스 케슬러&아멧 치벨렉은 지역 주민들과 협업해 쓰레기를 직조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올해 바다미술제는 관람객 참여로 완성되는 체험형 작품도 다수 포함된다. 이와 함께 워크숍, 퍼포먼스, 전시 해설 프로그램, 토론과 대화, 어린이 워크숍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대포해수욕장 동측 물속에 설치된 마리 그리스마의 작품은 스노클을 착용하고 물속으로 들어가는 워크숍을 통해 작품을 감상한다. 고우니 생태길 옆에 자리한 우리엘 올로브의 작품은 식물에 책을 읽어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5명으로 구성된 작가 팀 ‘오미자’는 낙동강 하구에서 채집한 식생과 씨앗을 모아 ‘큰 공’을 만들었다.
일반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상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사전 신청 방법 등은 2025 바다미술제 공식 홈페이지(www.saf2025.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