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부산은행장 김성주 대표… BNK금융, 자회사 진용 윤곽

입력 : 2025-12-30 18:28:20 수정 : 2025-12-30 19: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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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자회사 6곳 대표 내정
캐피탈엔 손대진, 4곳은 연임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2기 체제를 함께 이끌어 갈 BNK금융그룹 계열사 대표 진용이 30일 갖춰졌다. 부산은행장에는 김성주(사진) 현 BNK캐피탈 대표, BNK캐피탈 대표에는 손대진 현 부산은행 부행장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다른 BNK 자회사인 투자증권, 저축은행, 벤처투자, 시스템 등 4곳은 현 대표의 연임이 결정됐다.

BNK금융그룹은 30일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등 자회사 2곳의 새 대표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BNK투자증권 신명호 대표, BNK저축은행 김영문 대표, BNK벤처투자 정성재 대표, BNK시스템 박일용 대표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들 4곳 대표들은 앞선 대표직 2년수행에 이어‘2+1’ 형태로 1년 더 연임하게 된다. 새로 임명된 부산은행장과 BNK캐피탈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신임 부산은행장 후보인 김 대표는 앞서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군 숏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남 거창고, 동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2022년 BNK신용정보 대표를 거쳐 2023년부터 BNK캐피탈 대표로 있으며,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은행업 인가를 얻어내는 등 성과를 보여준 것이 행장 선임에서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캐피탈 대표 후보인 손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혜광고,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현재 영업총괄 부행장으로 200개가 넘는 은행 지점을 총괄하고 있고, 지역 기업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부산은행장 연임을 했던 현 방성빈 행장은 후배들을 위한 용퇴를 결정했다.

지역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이 자회사 대표 상당수를 유임하며 변화를 최소화한 데 대해 금융감독원 수시감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나 외부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자추위 추천에 따라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후보의 자격 요건과 적합성 여부를 검증하고, 이사회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하게 된다. 이후 최종 후보자는 31일 자회사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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