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부산 시민은 100명 중 59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4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한번에 많은 술을 마시는 폭음률도 감소 추세 속에 부산에서 폭음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도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월간음주율은 57.1%로, 전국 17개 시도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부산의 월간음주율은 2024년 61.4%에서 2025년 59.0%로 줄었다. 구군별로는 강서·금정·동·서·영도구를 제외한 11개 구군에서 월간음주율이 감소했다. 부산에서 월간음주율이 높은 지역은 수영구(63.8%), 서구(63.3%), 부산진구(63.2%), 영도구(61%) 순이었다.
특히 젊은층의 월간음주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충북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20대 월간음주율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세종시의 경우 68.3%에서 50.5%로 무려 20%포인트(P)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월간폭음률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국내 17개 시도의 월간폭음률 중앙값은 33.8%로 2년 연속 하락했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의 경우 7잔(맥주 5캔) 이상, 여성의 경우 5잔(맥주 3캔) 이상 마신 비율이다. 충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의 월간폭음률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부산의 월간폭음률은 28.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구군별로는 영도구가 34.5%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부산진구·서구·수영구가 뒤를 이었다.
음주율과 폭음률 하락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을 멀리하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아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모임이 줄어든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예인을 앞세운 '술방(술 마시는 방송)' 콘텐츠 등 여전히 한국 사회는 음주를 조장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고, 주류 광고 금지 범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