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의 소액주주들이 금양의 상장폐지 위기에 금융당국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발과 탄원에 나섰다.
금양 소액주주연대는 금양 주주 1053명이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주들은 고발장에서 "금융당국이 다른 이차전지 기업들과 달리 금양의 4500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만 약 4개월간 승인을 보류했다"며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에 의한 압수수색, 금양 유상증자 심사 지연 등 연속적인 불이익 조치는 정당한 비판 활동을 억압하기 위한 직권남용으로 볼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양 소액주주연대는 '이재명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 탄원서'를 통해 "24만 주주와 80만 가족이 '상폐 열차'에 올라 벼랑으로 향하고 있다"며 "이차 전지 시장은 국가 간 전장의 한복판이다. 중견 기업의 이탈은 생태계의 한 축이 무너지는 일이며, 경쟁이 아니라 대기업 중심의 독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와 가족 등 3111명이 서명한 탄원서는 청와대와 한국거래소 등에 전달됐다.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금양은 지난 14일 경영 개선 기간이 끝났고, 오는 23일까지 개선 계획 이행 내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말께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양 측은 주주 대상 공지를 통해 "상장폐지를 전제로는 어떠한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계속기업으로 존속하기 위해 자본 유치 작업과 재무 개선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