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부산 기장군수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 조국혁신당 정진백 후보, 무소속 김쌍우 후보.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부산 기장군수 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와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복당이 보류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쌍우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보수 표심의 변수로 부상했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에이스리서치에 의뢰, 지난 23~24일 기장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기장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P). 무선ARS 방식. 응답률 8.1%.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가 40.3%,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가 3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소속 김쌍우 후보는 10.0%, 조국혁신당 정진백 후보가 2.7%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특히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와 무소속 김쌍우 후보의 지지율 합산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에서도 11.7%는 무소속 김쌍우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정명시, 김쌍우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기장군수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기장군은 보수 성향이 강했던 지역 기반 위에 정관·일광신도시 중심의 젊은 유권자층이 급부상하면서 부산의 대표적인 혼전 지역이다. 우성빈 후보가 혁신을 내세우는 반면 정명시 후보는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강조하고 있어, 결국 신도시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선택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는 40대(54.0%)와 50대(46.4%)에서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 반면 정명시 후보는 60대(40.8%)와 70대(43.7%)의 지지가 우세했다. 18~29세, 30대 모두 30%대 지지를 받은 우성빈 후보가 정명시 후보를 5%P 안팎의 근소한 차로 우세했다.
지역별(광역의원 선거구 기준)로는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가 장안읍과 정관읍이 속한 제2선거구에서 46.1%의 지지율을 기록해, 27.6% 지지 확보에 그친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제1선거구인 기장읍과 일광읍, 철마면에서는 국민의힘 정명시 후보가 39.7%,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가 35.3%로 조사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무소속 김쌍우 후보는 제2선거구(10.6%)에서 제1선거구(9.5%)보다 근소하게 높았으며, 조국혁신당 정진백 후보 또한 제2선거구(3.9%)에서 지지를 더 많이 얻었다.
응답자의 45.6%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정부·여당 지원론을 펼쳤다. 아울러 응답자의 35.2%는 “정부·여당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정부·여당 견제론을 주장했다. 나머지 19.2%는 “잘 모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하고 있다” 44.4%, “다소 잘하고 있다”가 15.0%로 나타나 60%에 가까운 유권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매우 잘못하고 있다” 19.6%, “잘 못하고 있다” 14.5%로 34%의 유권자가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봤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