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신예 ‘로쉬’의 독주냐, 베테랑의 반격이냐… 28일 오너스컵

입력 : 2026-06-25 15:56:38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총상금 5억 원, 올해 최고 영예 대표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첫 관문
5전 전승 신예 ‘로쉬’ vs 노련미 앞세운 ‘원더풀그룸, 문학보이’ 치열한 격돌 예고

한국마사회(회장 우희종)는 오는 28일 ‘제19회 오너스컵 대상경주(Owner’s Cup, G3, 1,600m, 3세 이상, 총상금 5억 원)‘를 렛츠런파크 부경 제6경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너스컵의 ’오너(Owner)‘는 경주마의 주인인 ’마주‘를 의미한다. 올 한 해 마주와 모든 마필들의 총 결산을 향한 이번 오너스컵은 올해 최고 영예인 연도대표마를 가리는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다. 코리아프리미어 시리즈 경주는 이번 오너스컵을 시작으로 KRA컵 클래식,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국제신문배, KRA컵 스프린트, 대망의 그랑프리까지 총 8개 관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오너스컵은 전통적으로 부산경남 소속 마필들의 안방과도 같았다. 역대 18번의 경주 중 서울 소속 경주마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단 2회에 불과할 정도로 부경 마필들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제19회 대회에는 서울과 부경 모두 쟁쟁한 마필들이 출사표를 던져 한 치 앞을 가리기 어려운 팽팽한 명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출전마 중에 눈에 띄는 마필은 단연 ’로쉬‘다. 로쉬는 출전한 5번의 경주 중 3번을 10마신 차 이상으로 대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G3급 대상경주 무대를 치르는 어린 신예마가 쟁쟁한 베테랑 마필들을 상대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주요 출전마 4두를 소개한다.

오너스컵 출전마 - 로쉬 오너스컵 출전마 - 로쉬

■ 로쉬(5전 5/0/0, 레이팅 93, 미국, 수, 3세, 갈색, 부마: ROGUEISH, 모마: HILLARY D, 마주: 박재용, 조교사: 성상현, 기수: 장추열)

무패 행진(승률 100%)을 달성하고 있는 서울 신예다.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지난 3월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무려 12마신 차의 압승을 거두었다. 일반 경주에서도 연일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단숨에 1등급으로 뛰어올라 이번 오너스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교적 적은 경주 경험과 3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선배 마필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오너스컵 출전마 - 문학보이 오너스컵 출전마 - 문학보이

■ 문학보이(16전 8/0/1, 레이팅 100, 한국(포), 수, 4세, 갈색, 부마: LORD NELSON, 모마: 미스가이디드, 마주: 에스지이건설, 조교사: 정호익, 기수: 안드레)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자신의 주력 종목인 1,400m~1,600m 거리로 돌아온 만큼 이번 경주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 1등급 승급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나 이는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직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출발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경주 중 모래 반응에 다소 민감한 성향이 있지만, 빠른 출발로 선두권을 선점한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너스컵 출전마 - 원더풀그룸 오너스컵 출전마 - 원더풀그룸

■ 원더풀그룸(19전 6/4/1, 레이팅 91, 한국, 수, 4세, 밤색, 부마: 테스타마타, 모마: 쉬즈어버드걸, 마주: ㈜녹원목장, 조교사: 문현철, 기수: 다실바)

본래 1,200m 단거리에 집중하던 마필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서서히 1,400m로 거리를 늘려왔고 올해 초 1,600m 적응까지 완벽히 마쳤다. 최근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는 다소 아쉬운 전개로 제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했으나, 이전 1,600m 경주에서는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월 경주에서 보여준 뛰어난 거리 소화력을 고려할 때 이번 1,600m 무대에서 우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

오너스컵 출전마 - 벌교마술사 오너스컵 출전마 - 벌교마술사

■ 벌교마술사(15전 7/2/2, 레이팅 8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 레볼루셔너리, 모마: 대싱플래티넘, 마주: 유성훈, 조교사: 임성실, 기수: 최시대)

일반 경주에 비해 대상경주 성적이 아쉬웠던 마필로, 이번 오너스컵에서 첫 대상경주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2등급 마필이지만 강력한 추입력을 갖추고 있어 1등급 강자들과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지난 튀르키예 교류경주 당시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이며 올해 KNN배 우승마인 ’나이스버디‘와의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특유의 막판 추입 전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우희철 부산닷컴 기자 woo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