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 개봉 관객수 87만, 현충일이라지만 '역대급'..원더우먼 어쩌나[영화순위]

입력 : 2017-06-07 01: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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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 영화순위 1위에, 개봉일 관객수 87만을 돌파했다. 영화순위 2 '원더우먼'이 이대로 무너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이라 톰크루즈, 러셀크로우, 원더우먼 갤가돗. '미이라' '원더우먼' 배급사 UPI, 워너브러더스

'미이라'가 개봉일 영화순위 1위도 모자라 90만명에 육박하는 오프닝 스코어(개봉 첫 날 관객수)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는 지난 6일 전국 1천257개 스크린에서 87만1천792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개봉일인 현충일 하루에만 87만여명을 모으면서 역대급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원더우먼'은 전국 747개 스크린에서 20만3천570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54만4천783명을 기록, 2위에 머물렀다. 지난 5월31일 개봉해 7일 만에 150만명을 돌파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전국 560개 스크린에서 14만101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68만6천453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에 그쳤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14일 만에 260만명을 넘어섰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554개 스크린에서 11만7천7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37만2천166명을 기록,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13일 만의 기록. 앞서 100만 고지는 10일 만에 점령했는데 이는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최종관객수 480만1천873명)가 세웠던 18일째 100만 돌파 속도를 8일 앞지른 것.
 
'대립군'은 전국 533개 스크린에서 6만1천45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72만9천243명을 기록, 영화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31일 개봉해 일주일 만의 기록이다.
 
단숨에 1위에 오른 '미이라'는 수천 년간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그녀에 맞서는 이야기. 기존 시리즈와 다른 '리부트 영화'로, 유니버설 픽쳐스(UPI)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프로젝트 ‘다크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할리우드 대작. 톱스타 톰 크루즈가 미이라와의 불가항력적 대결에 맞서야 하는 미스터리한 상황을 연기했다.
 
'미이라'는 세계 최초 한국 개봉을 앞두고 사전예매량 33만장을 돌파했다. 6일 오전 1시 20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미이라' 예매점유율은 60.9%를 기록, 예매 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사전 예매량 즉, 예매관객수는 33만4천375명. 이는 개봉 첫 날 관객수가 33만4천375명 이상이라는 뜻. 현장 판매까지 합산되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사전 예매량의 2배를 넘는 일일 관객수 87만1천792명을 기록했다.
 
7일 연속 영화순위 1위 등극에 실패한 2위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계속된 흥행 실패를 겪어온 DC코믹스의 영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대작이다. 갤 가돗이 연기한 원더우먼은 힘과 인류애, 미를 겸비한 여성 슈퍼히어로.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경쟁사 마블 영화의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구겨진 DC코믹스 영화의 체면을 살릴지 관심이 쏠렸지만 '미이라'의 등장으로 '좌초'를 겪게 됐다.
 
3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역 배우 조니 뎁과 전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도 재출연했다.
 
한국 영화순위 1위, 전체 영화순위 4위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드라마를 다룬다.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과 동시기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일 전국 스크린 580여개를 확보, 상영해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5위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인 분조를 이끈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내용.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등이 열연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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