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이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국 병원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예정대로 오늘부터 사직서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부산대병원에 근무하던 40대 안과 교수가 자택에서 지주막하출혈로 돌연사했습니다. 과로사 여부는 아직 조사 중입니다만, 전공의 공백으로 교수들이 응급 환자 대응, 외래 진료, 당직을 모두 맡으면서 업무가 평소보다 과중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 이탈로 전임의를 포함해 9명의 교수가 외래 진료와 당직을 맡으면서 평소보다 업무가 늘어났습니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는 의사를 비롯한 전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환자 곁으로 즉각 복귀하고 정부는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사라 할지라도 생명을 담보로 전 국민을 협박해서 안됩니다. 의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부라도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치킨 게임'을 펼쳐서는 안 됩니다. 국민과 하늘이 이 모두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어 저것이 없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갖고 위협하는 행위를 한다면 누구라도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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