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고리 4호기가 멈추면서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1~4호기 모두 설계수명을 채우고 전력 생산이 중단됐다. 앞서 고리 1호기 해체 계획도 확정됐다. 원전 해체가 가져올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는 막대하지만, 국내 첫 번째 원전 해체 계획에 대한 검증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500조 원전 해체 시장’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가려, 해체 의미나 계획의 현실성 등이 제대로 분석되지 않고 있다. 고리 일대가 영원한 ‘방사성 폐기물장’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도, 지역 사회에서조차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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