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이 땅에 살았던 독립운동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피와 땀을 흘렸다. 그들은 비록 서로의 존재도 몰랐지만, 함께 일제에 맞서며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했던 ‘동지’였다. 80년, 3~4대가 지난 뒤 부산에서 만난 후손들은 선조의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밟으며 친구가 됐다.
광복 직후 귀국하려는 재일 한국인들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한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2024년 8월 8일 자 1면 등 보도)의 피해 규모, 승선자 신원 확인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승선 명부 내 중복 인원을 확인해 실제 탑승자를 분석하는 작업이 올해 중 마무리된다. 승선자 확인이 끝날 경우 일본 정부의 사건 축소 여부, 새로운 희생자 발굴 등으로 사건이 80년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