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9를 아시나요. 옛 응급의료정보센터입니다. 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다가 119에 흡수 통합됐습니다.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위급 환자의 '응급실 뺑뺑이'는 컨트롤타워의 부재에서 비롯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응급 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다 사망에까지 이르는 것은 결국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인데, 이 역할을 옛 1339 같은 컨트롤타워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991년 전국 12곳에 설치됐던 1339는 정부의 응급의료 체계 일원화 정책에 따라 2012년 119에 통합됐습니다.
현재도 전화번호 1339는 질병관리청 콜센터 번호로 남아있지만, 과거 1339는 병원 선정과 환자의 전원, 일반인 의료 상담까지 도맡았습니다. 지금처럼 구급대와 병원이 발을 동동거리며 전화하는 업무를 대신한 것이지요.
보건복지부도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되자 지역 응급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상황실'을 만들겠다는 대책을 최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복지부가 마련한 '의료상황실을 통해 이송하는 환자의 병원 의무 수용 정책'에 대해 일선 지역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의료계는 복지부 정책이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합니다.
1339 실무로 활동했던 한 인사는 "과거 1339는 의사와 직통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병원 간 전원이 원활했다"며 1339 기능을 부활해야 응급실 뺑뺑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람 목숨보다 귀한 게 어디 있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옳은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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