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이 목격된다는 맨착 늪지대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인도 반가라, 프랑스 카타콤 등과 함께 세계 13대 마경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한 늪지대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맨착 늪지대는 나무의 그림자 때문에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나무 위에는 검은 독수리, 아래 물 속에는 수많은 악어들이 살고 있는 곳. 스산하고 기괴한 분위기로 세계 13대 마경 중 하나로 꼽히며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됐다.
맨착 늪지대에서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스피커 잡음 중 누군가의 분명한 말소리가 들렸다. 일각에서는 이것이 유령의 목소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미국의 한 TV프로그램이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맨착 늪지대를 촬영한 것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 카메라를 들이대자 붉은 색을 띤 무언가가 포착되기도 했다.
1913년, 맨착 늪지대 인근의 작은 마을 프레니어가 있었다. 당시 줄리 화이트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서인도에서 유래한 인도 신앙인 부두교의 주술사로, 여러 수호신을 모시고 있었다.
흑인들이 많이 믿던 부두교가 백인들에게 핍박 받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도 부두교가 악마의 종교라고 말했다. 결국 줄리 화이트를 마을에서 쫓아내기까지 이르렀다. 몇년 후, 죽음을 앞둔 줄리 화이트는 혼자 죽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고.
이후 사람들은 맨착 늪지대의 유령이 줄리 화이트의 저주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공포에 의한 환영이고 맨착 늪지대에서 발견된 시신은 1915년 허리케인 사망자가 뒤늦게 떠올라 흘러내린 것으로 이 또한 한 두 건에 불과할 뿐 과장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사람들은 맨착 늪지대에 유령이 나타난다고 믿고 있으며 이곳의 전설과 유령을 둘러싼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 지금까지 맨착 늪지대를 끝까지 보고 온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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