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올해도 '4·13 총선' 출구조사 공동 진행

입력 : 2016-03-28 1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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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확성 높은 출구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공동 조사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방송협회와 방송 3사로 구성된 방송사 공동예측조사위원회(이하 'KEP : KOREA ELECTION POOL')는 정밀한 조사 결과를 얻기 위해 253개 전 지역구에서 총 2,500개 이상의 투표소를 추출해 광범위한 출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는 일반적으로 다른 공직선거에 비해 선거구 별로 표본크기가 가장 작고, 표심 변화의 폭도 크며,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의 개별 당선여부를 예측해야 하는 만큼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KEP는 예측 난이도 높은 총선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국내 최고의 통계전문가인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 숙명여대 통계학과 김영원 교수, 수원대 통계학과 박진우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더욱 정밀하고 과학적인 조사방법론을 적용할 계획이다.
 
자문위원인 박유성 교수는 “총선 출구조사는 전체 투표자 중 약 3%에게만 조사를 실시해 선거의 최종 투표 결과에 근접시켜야 하는 통계 과학의 정수”라며 “정확한 예측 결과의 도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동조사를 주관하는 방송협회 관계자는 “출구조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이벤트처럼 광고를 붙이기는 어려우면서도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고비용 콘텐츠일 뿐 아니라 오류가 생길 경우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고위험 콘텐츠”라며 “최근 지상파 방송사가 처한 여러 재원 조달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시청자에 대한 공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상파 3사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 예측 결과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면서도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여 더욱 정확한 조사 결과를 내기 위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부터 한국방송협회 산하에 KEP를 두고 주요 공직선거마다 힘을 모아 왔다.

KEP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 2014년 지방선거 등에서도 정확한 예측에 성공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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