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박신양이 이 시대의 '갑'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12일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감자탕집 명도 소송건 첫 변론기일에 나선 조들호(박신양)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들호는 "건물의 소유주는 건물주다. 그러나 평생 그곳에서 살아가야 하는건 세입자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조들호는 "피고의 감자탕집은 30년 동안 운영해 왔다"며 "혹시 감자탕 소 짜리가 얼마인지 아십니까. 2만5천원이다. 그런데 이 감자탕집은 1만2천원이다. 밥도 무제한으로 준다. 하루아침에 시장에서 쫓겨나야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조들호는 "도대체 법은 건물주를 위한 법입니까. 세입자를 위한 법입니까. 더 이상 힘 없고 돈 없는 서민들이 가진자들의 횡포에 농락 당하지 않도록 현명한 판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뼈가 있는 조들호의 변호에 재판장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법정에 있던 사람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사진='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