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43)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5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박찬호는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스포츠매체 FOX스포츠가 꼽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FA 10인'에서 5위에 올랐다.
공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박찬호는 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이 곳에서 80승을 올리며 올스타급 투수로 성장한 박찬호는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천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박찬호는 첫 시즌 방어율 5.71을 기록하로 에이스를 원했던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음해에는 등, 햄스트링 등 다양한 부위에서 부상을 호소해 결국 다저스때 공의 위력을 잃었다.
FOX 스포츠에 따르면 박찬호는 2005년 트레이드 마감기한에 샌디에이고로 옮길때까지 텍사스에서 68경기에 등판했다. 경기당 100만 달러 정도의 금액을 받은 셈이다.
1위는 지난 시즌부터 보스턴과 5년 9천50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파블로 산도발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의 WAR(승리 기여도)는 -2.2로 없는 게 나을 정도였다. 특히 지난 2일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이 확정된 상태다.
다음은 역대 10위 리스트다.
1.파블로 산도발 : 2015년 보스턴 5년 9,500만 달러
2.마이크 햄튼 : 2000년 콜로라도 8년 1억 2천100만 달러
3.모 본 : 1998년 애너하임(LA 에인절스) 6년 8,000만 달러
4.제이슨 베이 : 2009년 뉴욕 메츠 4년 6,600만 달러
5.박찬호 : 2001년 텍사스 5년 6,500만 달러
6.배리 지토 : 2006년 샌프란시스코 8년 1억2천600만 달러
7.이가와 게이 : 2005년 뉴욕 양키스 5년 4,600만 달러
8.라이언 하워드 : 2010년 필라델피아 3년 5,400만 달러 계약. 이후 5년 1억2천500만 달러로 계약 연장
9.칼 크로포드 : 2011년 보스턴(현재 LA 다저스) 7년 1억4천200만 달러
10.알버트 푸홀스 : 2010년 LA 에인절스 10년 2억4천만 달러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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