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서 2개월 넘게 표류한 콜롬비아 어부 구조

입력 : 2016-05-06 07:13:06 수정 : 2016-05-08 1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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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의 한 항구에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두 달 넘게 바다에서 표류하던 어부 1명이 하와이 인근 바다에서 구조됐다.

5일(현지시간) 미 해안경비에 따르면 파나마 화물선 니케이 베르데 호는 지난달 26일 29세로만 알려진 이 어부가 타고 있던 소형보트를 하와이에서 남동쪽으로 3천460㎞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했다.

그는 미 해안경비대로 인계돼 호놀룰루로 옮겨진 뒤 신체검사를 받았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부는 동료 선원 3명과 함께 2개월여 전 콜롬비아의 한 항구에서 출어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이 고장 나는 바람에 표류하기 시작했다.

그는 표류 도중 동료 선원 3명이 숨졌으나 자신은 물고기와 바다 갈매기를 먹고생존했다고 미 해안경비대에 진술했다.

그러면서 숨진 동료 선원 3명의 여권을 제출했다. 구조 당시 타고 있던 소형보트에는 동료 선원의 시신은 없는 상태였다.

2014년 1월에는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에서 작은 고깃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실종됐던 엘살바도르 국적의 어부 호세 살바도르 알바렌가가 14개월간 태평양에서 표류하다가 마셜제도 남단에서 섬 주민들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알바렌가는 바다거북의 피와 자신의 소변, 빗물을 받아 마시고 물고기와 갈매기를 잡아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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