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강지섭·윤보미 등 숨은 실력자 가려내기…이번에도 통했다(종합)

입력 : 2016-05-29 18:45:26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배우부터 가수까지 다양했다. 모두가 몰랐던 숨은 실력자들, 그리고 완벽하게 자신의 실력과 존재감을 숨긴 이들이 가면 속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다.
 
29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맞서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참가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복면가수는 예술가 김선생님(이하 김선생님)과 거리의 악사다. 두 사람은 '흐르는 강물처럼'을 듀엣으로 선보여 판정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조장혁은 "김선생님은 감정 밀당이 뛰어나다"며 "배우인 것 같다. 감정 연기에 능숙한 것 같다. 거리의 악사는 호흡을 밀당한다"고 밝혔다.
 
또 유영석은 "거리의 악사 음색을 듣고 굉장히 숙성된 느낌을 받았다. 30년쯤 숙성시킨 레드와인의 텁텁함이 느껴진다"며 "예술가 김선생은 담백한 표현에서 신선함을 느꼈다"고 평했다.
 
판정단 투표 결과 거리의 악사가 김선생님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거리의 악사는 "2라운드까지는 가고 싶었는데 소원성취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복면을 벗고 드러난 김선생님의 정체는 12년 차 배우 강지섭이었다. 강지섭은 "데뷔가 여성스러운 목소리였다"면서 "목소리가 워낙 굵다 보니까 '하늘이시여' 할 때 하이톤으로 연기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들었다. 그래서 성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받았다. 목소리에 대한 정체성을 깨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나니 음악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며 "드라마로 치면 OST 그리고 뮤지컬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서 대중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두 번째 무대는 깜찍한 토끼소녀 바니바니(이하 바니바니)와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하 나의 신부)의 맞대결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무대에 올라 2NE1의 'Lonely'를 선보였다.
 
판정단 투표 결과 두 번째 대결의 승리는 나의 신부에게로 돌아갔다. 나의 신부는 57대 42로 바니바니를 꺾었다. 무대에서 내려 온 나의 신부는 "너무 떨리는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곧 바니바니는 복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바로 에이핑크의 윤보미. 팀에서 보컬 보다는 예능 담당으로 두곽을 나타냈던 그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초롱 은지 나은 남주 하영. 우리 에이핑크 나 해냈어"라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넸다.
 
윤보미는 "관객들 눈도 못 쳐다볼 줄 알았다"며 "그런데 나도 모르게 무대를 즐길고 있더라.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곧바로 1라운드 세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복면자격과 외줄타기 인생 왕의 남자(이하 왕의 남자)가 무대에 올라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다.
 
유영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 지으며 들었다"며 피크닉 가고 싶은 느낌을 받았다. 두 분 모두 건강하고 선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왕의 남자는 테크닉과 실력을 숨기고 있는 분 같다. 복면자객은 노래를 많이 안한 분 같다"고 평했다.
 
투표 결과 왕의 남자가 복면자객을 83대 16으로 꺾고 승자가 됐다. 이에 따라 왕의 남자는 2라운드로 진출, 복면자객은 복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냈다.
 
복면자객은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 올라 온 배우 서신애다. 그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서신애는 "시트콤을 찍으면서 노래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김조한이 노래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를 듣고 노래를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무대에 올라가니 너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며 "무대에서 노래한다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좋은 경험을 쌓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서 좋았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노래 요정 바람돌이(이하 바람돌이)와 하면 된다 백수탈출(이하 백수탈출)이 펼쳤다. 두 사람은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을 선곡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판정단 투표 결과 하면 된다가 단 세 표 차이로 백수탈출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백수탈출은 복면을 벗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인 아이돌그룹 빅브레인의 윤홍현이었다.
 
빅브레인은 대학 동기들이 모여 만든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버스킹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다. 그는 "팀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MBC '일밤-복면가왕'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