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엄태화 감독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이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 공동 대표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영화제 출범 이후 첫 공동 대표 선임이다.
두 감독은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으로서 집행위원이 되어 영화제에 참여하고, 멋진 단편영화들을 관객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2년 시작된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단편영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후배 감독을 양성하기 위해 한국의 대표 감독들이 힘을 모아 탄생시켰다. 2008년부터 집행위원 감독들 중 매년 1명을 대표 집행위원으로 선임, 영화제의 방향과 성격을 그 특성에 맞추어 매회 다양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노력해왔다. 지금까지 류승완, 봉준호, 최동훈, 이용주, 윤종빈, 민규동 감독 등이 맡아왔다.
이번에 대표 집행위원으로 위촉된 조성희, 엄태화 감독은 미쟝센 단편영화제 대상 출신이자 '절대악몽'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공통점으로 눈길을 끈다. 대상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수여되는 만큼 권위를 자량하며 2002년 제1회 영화제 출범 이후 단 3편만 선정된 바 있다.
조성희 감독은 단편영화 '남매의 집'(2008)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 대상을 수상했고,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등 상업영화로 대중과 만났다. 엄태화 감독은 2012년 단편영화 '숲'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23일부터 30일까지 8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
사진=미쟝센 단편영화제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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