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졌던 정성부대 훈련을 수료하교 기갑부대로 향한 '절친들'. 개성 넘치는 각각의 모습은 조금 어설프지만 군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12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가왕 하면된다에게 도전하는 8명의 복면가수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날 정성부대 훈련소 분위기 적응에 마친 이들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섰다. 악천후에도 눈물의 각개전투를 펼치며 '진짜 군대'를 방불케하는 모습을 보인 것.
이 가운데 잭슨과 뱀뱀은 여전히 설픈 한국어 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돌격' '앞으로'와 같은 구호와 함께 돌격해야 했지만, 잭슨은 본능에 이끌리 나머지 'OK' 'Let`s move out' 등을 외치며 국제 훈련장을 방불케 했다. 잭슨은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언어보다) 마음이 통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훈련의 피로를 씻어주는 비를 맞으며 생활관으로 복귀한 멤버들. 이들은 고된 훈련의 흔적을 지워내고 오후 수료식을 준비했다. 어느 새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게된 것.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든 동료들과 포옹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수료식 또한 입소식과 같이 박찬호가 신고에 나섰다. 그리고 '아직도' 어설펐다. 음이탈(?)은 물론, 또 한 번 인원수를 잘못 보고한 것. 그럼에도 좋은날이였기에 큰 탈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박찬호는 이병의 계급장을 받고 "마크가 영광스러웠다. 사나이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감격해 했고, 조재윤 또한 "옛날이 생각 진짜 많이 났다. 이 작은 계급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돌아봤다. 이어 단 한 번도 웃은 적이 없었던 '독사 조교'와의 이별 시간. 멤버들은 독사 조교를 들어 헹가래를 하며 처음으로 그를 웃게 만들었다.
이후 이들이 향한 자대는 기갑부대인 '투우대대'. 생활관의 분위기는 다행히 화기애애했다. 멤버들은 팀을 이뤄 선임들 앞에서 장기자랑 시간을 가졌다.
조재윤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한 장면을 재연했고, 박찬호와 우지원은 각각 투구 동작과 슛 모션을 보였다. 특히 첫 번째 주자로 나서 개그에 실패한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마지막 차례로 나서 웃음을 안기는 데 성공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첫 번째 훈련은 기갑부대의 위력시범을 관람하는 일. 적 전차를 격퇴하는 K-1 전차의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놀라움은 물론, 이러한 임무들을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위력시범을 지켜본 류승수는 "정말 우리가 이 일을 해야 되나 생각했다. 전차를 세차하는 정도의 임무를 수행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불길함은 현실로 다가왔다. 곧이어 전차에 직접 탑승하게 된 것. 사방에서 터지는 포탄과 연막탄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기갑부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건 잭슨이었다. 먼 곳에 있는 아군들에게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포병숫자' 체계를 완벽히 이해한 것. 이어진 박찬호와의 '포병 숫자'를 이용한 구구단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의외의 복병으로 거듭나며 자대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진짜사나이'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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