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부산 주요 대학 합격선(지원가능점수)이 지난해보다 7~11점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과 전국 의약학 계열은 각각 1~6점, 1~4점가량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교육청학력개발원 부산진학지원단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분석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부산 99개 고등학교 1만 3004명의 가채점 결과가 반영됐다.
지원단은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문제를 제외한 적절한 난도의 문제가 출제돼 전반적으로 원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원단 측은 “국어·수학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체감 난도가 낮았고, 영어 역시 다소 쉽게 출제돼 1등급(90점 이상)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원단은 국어 영역 예상 표준점수는 △화법과작문 135점 △언어와매체 138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능보다 각각 11점, 12점 낮다. 수학 영역은 △확률과통계 138점 △미적분 145점 △기하 141점으로 예상됐다. 수학 영역도 지난해보다 1~3점 낮아졌다. 영어 영역은 1등급(90점 이상) 예상 비율이 6.94%로 지난해 4.71%보다 2.23%포인트(P)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 주요 대학 합격선도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부산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인문계열은 7~11점, 자연계열은 6~13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300점 만점 기준으로 △경영학과 249점 △공공정책학부·경제학부 247점 △화공생명공학전공 253점 △컴퓨터공학전공·전자공학전공 250점이면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부경대는 △경영학부 227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26점 △자유전공학부 232점 △컴퓨터·인공지능공학부 225점 △수산생명의학과 235점이면 지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동아대는 △석당인재학부 218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213점 △간호학과 223점 △컴퓨터공학과 203점 등으로 예측됐다.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계열 1~6점, 자연계열 5~9점가량 가량 합격선이 오를 전망이다. 지원단 측은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경영 287점 △고려대 경영 282점 △연세대 경영 284점 △성균관대 경영 271점 △서강대 269점이면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서울대 컴퓨터공학 290점 △고려대 반도체공학 281점 △연세대 시스템반도체 283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 275점으로 전망됐다.
의대 증원으로 관심이 높은 의대의 경우 부산·수도권 의대의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8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로는 △부산대 287점(지역인재)~289점 △인제대 286점(지역인재)~288점 △동아대 284점(지역인재)~287점 △고신대 282점(지역인재)~285점으로 예상됐다. 서울 지역 의대의 경우 △서울대 의대 293(과학Ⅱ응시자)~298점 △고려대 293점 △연세대(서울) 297 △가톨릭대 296점 △성균관대 295점 △울산대 294점이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산진학지원단 박상호 교육연구사는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이 1~2점에 갈릴 수 있다”며 “정시모집에서 수능 가채점 결과와 학생부 성적 등을 바탕으로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잘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