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워케이션 센터 인기몰이

입력 : 2025-04-09 18:35:35 수정 : 2025-04-09 20: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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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85% 수도권서 방문
지자체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

모닝 서핑을 즐기고 해변 열차를 타고 퇴근하는 부산 해운대 워케이션 센터가 ‘워케이션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집과 사무실에서 벗어나 휴가지에서 업무와 휴식을 동시에 경험하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뜻한다.

해운대구청은 지난해 4월 29일 해운대 워케이션 센터를 개소한 후 1년간 275명의 이용객이 다녀갔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5~12월엔 214명이 워케이션 센터를 다녀갔다. 이후 지난 1월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2월부터 현재까지 61명이 센터를 이용하는 등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용객의 85%가 수도권 시민일 만큼 타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서울에서 전자상거래업에 종사하다 워케이션을 위해 해운대를 찾은 김소리(33) 씨는 “송정의 바다 풍경과 노트북 화면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순간 이 맛에 워케이션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상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바다 앞으로 출근하는 것 자체만으로 힐링이 됐다”고 밝혔다.

구청도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해운대 워케이션 센터는 송정과 청사포 2곳에서 운영된다. 올해부터는 타지 시민들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도 청사포 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대 12만 원의 숙박 바우처와 3만 원의 관광 바우처도 지급된다. 바우처를 이용해 서핑 체험, 해변열차 등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 가능하다. 5인 이상 단체 방문 시엔 해변 요가, 공예 체험, 멘탈 케어 강연, 부산 투어, 동종 업종 인사이트 공유회 등 더 많은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워케이션 센터 이용료는 무료다.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워케이션 센터가 활성화되면 생활인구 유입,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며 “바다를 보며 일할 수 있는 해운대만의 장점을 살려 적극적 홍보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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