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를 통해 수억 원의 세외수입을 늘리고 있다.
울산시는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2025년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병기 유상 판매 사업’ 응찰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판매 대상은 학성로·중앙로·삼산로·화봉로·구영로 등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비바람과 햇빛 가림막이 설치된 정류소 118곳이다.
응찰 희망 업체는 신청 기간 오전 9시~오후 5시 시청 버스택시과를 직접 방문해 입찰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울산시는 정류소별 기초금액을 기준으로 최고액을 제시한 업체 중 울산시 대중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업체는 3년간 해당 정류소 표지판과 노선안내도, 승강장 명칭, 버스 내 안내방송을 통해 업체 이름을 홍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세외수입은 정류소 표지판 시설 정비 등에 재투자한다. 울산시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19곳의 정류소 명칭을 판매해 총 5억 5300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울산시 관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지역 정류소 명칭을 업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라며 “민간은 수익을 올리고, 시는 재정 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9년 울산시 공무원 연구모임에서 고안돼 전국 최초로 도입됐으며, 2020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