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복합시설에 푹 빠진 양산시, 벌써 두 번째 '박차'

입력 : 2025-08-17 16:00:00 수정 : 2025-08-17 16: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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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첫 증산중 이어 이달엔 석금산중 공모
증산중엔 문화센터와 영어도서관 3월 개방
석금산중은 풋살장과 미래인재센터 등 건립
과밀 학급· 인프라 동시 해결 '새 학교 모델'


양산시 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 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학교와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복합시설을 영남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데 이어 곧바로 두 번째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양산시는 “오는 19일까지 ‘석금산중학교 학교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설계 공모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학교복합시설은 기존의 폐쇄적이었던 학교가 아니라 시설 일부를 지역사회의 수요에 맞는 생활 인프라로 제공하는 시설이다.

전체 학령인구가 주는 가운데 대형 정비사업으로 재학생 수마저 들쭉날쭉하는 요즘 교육 환경에 맞는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학교 과밀 현상도 해결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인근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금산중 학교복합시설은 동면 금산리 1452의 1 일대 1만㎡ 중 2000㎡ 부지에 지어진다. 지상 1층 연면적 982㎡ 규모의 미래인재센터와 30면 이상의 주차장을 포함한다.

미래인재센터에는 지역 아동을 위한 활동존과 창의존, 스터디존, 휴식존 등이 들어선다. 센터 옥상에는 유소년 전용 풋살장 1면도 조성된다. 사업비는 60억 원이다.

양산시는 19일 사업 부지에서 현장설명회를 가진 뒤 다음 달 12일까지 공모안을 받는다. 이후 작품 심사를 거쳐 9월 말 업체가 선정된다.

양산시는 내년 5월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공사에 들어가 석금산중이 개교하는 2027년 3월 전까지 준공하게 된다.

올해 3월 개교한 증산중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복합시설로 건립되는 석금산중은 오는 9월 착공된다.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해 19학급에 504명 규모다.

석금산중이 개교하면 이 지역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되고 생활 인프라 확충에 따른 주민 편의 향상도 기대된다.

석금산 지역에는 3개 초등학교에서 매년 21학급 450여 명의 졸업생이 배출된다. 하지만, 이 지역 유일한 중학교인 금오초·중통합학교 수용인원은 7학급에 불과해 매년 250여 명에 달하는 학생이 원거리 통학 불편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이 지역 학부모들이 해마다 중학교 신설을 요구했다. 양산시는 학교복합시설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섰고, 2023년 교육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중학교 신설이 확정됐다.

앞서 양산시는 지난 7월 증산중학교도 영남에서는 최초로 학교복합시설로 지어 공식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증산중학교 역시 급증한 신도시 학생을 수용하는 동시에 생활문화센터와 영어도서관 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산시 관계자는 “석금산중 개교에 맞춰 학교복합시설 건립에 착수한 것”이라며 “학교가 개교하면, 원거리 통학 불편과 부족한 생활 인프라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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