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겨내 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합니다.”
제62회 청룡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경기용인시축구센터 김상원(사진)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경기용인시축구센터의 이번 우승은 7년 만의 전국대회 정상이라는 영광도 있지만, 김 감독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경기용인시축구센터 감독으로서의 전국대회 첫 우승인 것이다. 지난 18년간 경기용인시축구센터에서 코치 등 지도자로 근무한 그는 “감독으로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그는 “청룡기가 하계 대회이다 보니 무더위에 체력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강팀인 프로축구 산하 유스팀들과 많은 경기를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가 ‘경기용인시축구센터’라는 이름으로는 마지막 대회라고 했다. 그는 “용인FC가 내년부터 프로축구 K2리그에 출전함에 따라 용인시축구센터가 산하 유스팀으로 바뀔 것 같다. 선수들에게도 경기용인시축구센터라는 이름으로 뛰는 마지막 대회이니 역사에 정점을 찍어보자고 다짐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경기용인시축구센터라는 이름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청룡기 대회는 정말 특별한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경기용인시축구센터에 대해서도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용인시축구센터는 창단한 지 25년 된 우리나라 최초의 클럽스포츠 팀”이라면서 “축구 국가대표인 김진수와 윤종규 등이 모두 경기용인시축구센터 출신”이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