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갓성비’ 상급종합병원 7곳 포함

입력 : 2025-09-30 10:36:18 수정 : 2025-09-30 1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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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상급종합병원 45곳 3년치 분석 결과
비급여율·사망비·진료비 고가도 평가 ‘우수’

양산부산대병원 건물 전경 2025.03.26 부산일보DB 양산부산대병원 건물 전경 2025.03.26 부산일보DB

양산부산대병원이 진료비가 저렴하고 의료의 질이 우수한 상급종합병원 7곳에 포함됐다.

3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상급종합병원 45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비급여율 △사망비 △진료비 고가도 모두 평균보다 낮은 병원은 양산부산대병원을 비롯해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 등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의료의 질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의료기관 회계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등을 토대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2021∼2023년 45곳 병원의 건강보험 환자 진료비 합계액은 65조 2000억 원이었고, 이 가운데 비급여 진료비는 8조 4000억 원 정도로 12.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공공병원(12곳)의 비급여율은 민간병원(33곳)보다 낮았다. 공공병원의 평균 비급여율은 9.9%인 반면 민간병원은 13.9%였다. 공공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민간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다. 양산부산대병원의 3년 평균 비급여율은 10.6%로, 전국 45곳 평균치(12.8%)를 크게 밑돌면서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동일 상병군을 치료하는 의료기관의 사망비를 비교하는 지표 ‘사망비’는 평균 100을 기준으로 값이 낮을수록 의료의 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산부산대병원를 비롯한 29곳은 이 지표에서 100 이하를 기록해 환자 안전성과 진료 성과가 전국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료비 고가도’는 요양기관의 환자 구성(환자분류체계)을 감안한 진료비가 동일평가군의 평균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상급종합병원 평균인 0.999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진료’를 한다고 평가된 곳은 양산부산대병원 등 22곳이었다.

양산부산대병원 이상돈 병원장은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 부담은 줄이고, 초고령사회와 지역 필수의료 수요에 대응하는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실련과 김 의원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병원의 고가-과잉 비급여 진료를 막고 환자가 깜깜이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병원 진료비는 물론 비급여율 등 의료의 질 정보를 공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비수도권 진료의 질이 수도권 못지 않은 만큼 정보가 공개되면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막고 지역완결적 의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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