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대책 후폭풍… 서울 유권자 절반 “이 대통령 잘 못하고 있다”

입력 : 2025-10-28 10:34:43 수정 : 2025-10-28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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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 ‘긍정평가’ 47.2%
10·15 대책 영향… 55% “도움 안 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민 절반 가량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이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49%)가 긍정 평가(47%)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수도권 부정적 민심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노컷뉴스의 의뢰로 지난 25~26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9%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정 평가를 했다. 반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47.2%였다.

정당 지지율도 접전이었다. 조사에 응한 서울 유권자 38%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지만 36.7%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이어 개혁신당 3.8%, 진보당 1.3%, 조국혁신당 1.2%, 그 외 정당이 각각 2.2%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5.7%로 나왔다.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나왔다. 응답자 54.6%는 이번 부동산 정책이 서울 지역 부동산시장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움이 된다’(35%)는 응답자보다 약 20%P 높은 수치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거론되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박주민 의원(10.5%)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서영교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각각 9.6%, ‘그 외 인물’ 7%, 홍익표 전 의원 4.8%, 전현희 의원 4.5%, 박홍근 의원 1.8%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여권에 아직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없음’)이 41.4%에 달했다.

야권 후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5.6%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나경원 의원 13.4%, 한동훈 전 대표 10.4%, 그 외 인물 5.6%, 조은희 의원 3.2% 등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33.2%), ‘잘 모른다’(8.6%)는 응답자도 40% 이상이었다.

‘가상 맞대결’에서는 오 시장(36.1%)이 박주민 의원(29.2%)을 약 7%P 앞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다. 표본은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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