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부산 커피어워즈&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참가업체 부스에서 다양한 로컬 커피를 즐기고 있다. 김종진 기자
부산시가 부산 출신 월드챔피언 바리스타 3인과 함께 개발한 커피음료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가 ‘2025 부산 커피어워즈&페스티벌’(2025 BCAFE·이하 커피어워즈)’에서 부산 시민에게 공식 첫선을 보였다.
부산시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커피어워즈에 부산 커피 음료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 부스를 열고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시음에 나섰다. 해당 제품은 ‘레디 투 드링크’(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캔, 병, 팩에 담겨 바로 마실 수 있도록 제조된 음료를 뜻한다.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는 라테 상품으로 내년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유통될 전망이다.
해당 제품 개발에 참여한 3인 바리스타 중 한 명인 2022년 월드컵테이스터챔피언십 챔피언 문헌관 바리스타는 “첫맛은 풍부하되, 끝맛은 텁텁하지 않고 과하게 달지 않게 하려 노력했다”며 “대중적이지만 깔끔한 맛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고 전했다.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를 마셔본 40대 한 시민은 “다른 라테 제품은 뒷맛이 조금 깔끔하지 못한 느낌이 있는데 이 제품은 맛이 풍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좋았다. 다른 제품에 비해 많이 달지 않아 부담스럽지도 않다”며 “부산 대표 커피라고 하니 시중에 나오면 꼭 사서 마셔 보고 싶다”고 전했다.
다른 한 시민도 “바리스타가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고 하니 믿음이 간다”며 “부산 시민으로서 부산 커피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들에게도 시중에 나오게 되면 마셔 보라고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019 월드바리스타챔피언 전주연, 2021 월드컵테이스터스챔피언 추경하, 2022 월드컵테이스터스챔피언 문헌관 등 월드커피챔피언 3인,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 (주)비지에프(BGF)리테일, (주)지에스(GS)리테일과 함께 부산형 커피 음료(RTD)를 개발해 오고 있다.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은 자체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음료 제조·유통·판매를 담당하며,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전국 유통망을 활용해 제품 판매와 판로 개척을 맡는다.
시는 지난달 부산형 커피음료의 정체성을 담기 위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제품 이름 공모를 진행했다. 시는 최우수 작품인 ‘커피마쩨’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부산 사투리 ‘맞제!’에 챔피언의 맛, 그리고 광안대교를 형상화한 ‘ㅅ’ 요소를 결합하는 등 수정을 거쳐 ‘월드챔피언 부산커피 맛쩨’를 최종 브랜드명으로 최종 확정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