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김태용 감독 “따뜻한 밥 한 상 차리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입력 : 2026-01-30 12: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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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스크린 개봉 영화
최우식·장혜진 모자 호흡
일본 인기 소설 영화로 제작
‘왕사남’ ‘휴민트’와 설 경쟁

영화 ‘넘버원’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영화 ‘넘버원’ 스틸컷.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따뜻한 밥 한 상을 차린다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김태용 감독은 영화 ‘넘버원’을 이렇게 소개했다. 설 연휴 개봉을 앞둔 ‘넘버원’은 최우식과 장혜진이 모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일본 인기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김태용 감독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배우 최우식, 장혜진, 공승연이 함께 했다.

이 영화는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아들 하민이 어떤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메가폰을 잡은 김 감독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요즘,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눈으로 스쳐 지나가기보다 마음에 오래 머무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우와노 소라의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를 원작으로 한다. 김 감독은 제목에 대해 “긴 원작 제목을 그대로 쓰기 어려웠다”며 “‘넘버원’이라는 말에 마지막에 남는 숫자이자, 우리에게 엄마라는 존재가 갖는 의미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넘버원’ 김태용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와 출연 배우들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넘버원’ 김태용 감독(왼쪽에서 두번째)와 출연 배우들이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우식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살아가는 아들 하민 역을 맡았다. 그는 김태용 감독과 영화 ‘거인’ 이후 12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최우식은 “두 번째 작업이라 부담감이 있었다”며 “‘거인’으로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았던 만큼 더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1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감독님도 저도 경험이 쌓였고, 현장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아는 지점이 많아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은 최우식과 장혜진이 영화 ‘기생충’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나 화제가 됐다. 최우식은 “‘기생충’에서는 앙상블 중심의 연기였다면, 이번에는 일대일로 교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며 “이미 친한 상태에서 시작해 훨씬 편했다”고 전했다. 부산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처음 도전하는 사투리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감독님과 장혜진 선배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점점 아들과 멀어지는 엄마 은실 역을 맡았다. 그는 “(부산 출신이지만)서울 생활이 길어 사투리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현장에서 감독, 제작진과 계속 상의하며 조율했다”고 말했다. 최우식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기생충’ 때는 서로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우식이가 찾아와줘서 고마웠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넘버원’은 관객이 울기까지 기다려주는 영화”라며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며 어머니에게 전화 한 통 하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휴민트’ 등과 함께 설 연휴 극장가에서 관객과 만난다. 개봉은 오는 2월 11일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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